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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빌보드 책소식 -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2022년 국제 부커상 최종경쟁작 노미네이트

by 업자씌 202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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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2022년 국제 부커상 최종경쟁작 노미네이트

 


매년 3월이 지나면 영미권 출판계를 들썩이게 하는 도서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노벨문학상과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부커상 The Booker Prize' 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비 영어권 국가의 많은 주목을 받는 분야는 매년 부커상과 함께 진행되는 '국제 부커상 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입니다. 이 분야는 비영어권 국가의 문학 작품 중 영국령 국가에 출간된 책들 중에 그 해 가장 우수한 작품과 번역을 보여준 작품에 수여하는 상인데요. 이 상이 바로 2016년 한강 작가와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 번역가가 <채식주의자>로 수상하며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바로 그 맨부커 상(2019년, 지금의 이름 Booker로 변경)으로 알려졌던 상입니다.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영국판 표지

 


바로, 올해 이 상, '국제 부커상'에 한국의 작가 정보라 작가의 작품 <저주토끼>가 최종 경쟁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저주토끼>는 2017년 출판사 아작을 통해 출간 된 정보라 작가의 단편작 10편을 묶은 단편집으로 작가님 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현재 한국의 시대상의 절묘하게 담은 SF 판타지로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일본을 비롯한 15개 국가에 번역 출판권이 판매 되며 지금도 전세계 독자들과 출판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책입니다.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의 이야기는 호러와 판타지 그리고 초현실적 요소의 혼합으로 보이지만, 각각의 이야기는 일상 생활에서 실제하는 두려움과 압박이 내면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
- 2022 국제 부커상 심사위원

 

정보라 작가는 연세대학교 인문학부를 졸업하여 미국 예일대에서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취득한 후 폴란드에서 어학연수를 거쳐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러시아와 폴란드 문학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집필 및 번역 활동과 함께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강단에 서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다만 젊고 유쾌한 작품 세계와 달리 강단에서 학점은 유쾌 하지 만은 않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정보라 작가는 연세대학교에서 재학 하고 있을 당시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온 것으로 보이는 데요, 처음에는 상금 욕심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그 응모작 <머리>가 1998년 연세문화상에 당선 되며 지금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온 동력이 된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학문적 배경을 생각해 본다면 작가님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SF 판타지 분야의 글은 필연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러시아와 동유럽 문학이 우리에게는 묵직하고 철학적인 작품으로 익숙 하지만, 이와 함께 뛰어난 SF 작품과 판타지 작품이 주류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 영국판 표지

국제 부커상을 언급할 때 그 책을 번역한 역자의 역할을 절대 간과 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은 황석영 작가의 <수인>과 신경숙 작가의 <리진>을 번역한 바 있는 안톤 허Anton Hur가 번역 했으며, 앞서 언급한 두 책 모두 국제 도서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미 세계에 그의 실력과 이름을 알린 바 있습니다. 이번 '국제 부커상'에 그가 번역 한 다른 작품인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도 <저주토끼>와 함께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었으나, 아쉽게도 최종 후보작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저주토끼>를 번역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정보라 작가의 언어였다. 그녀의 말을 읽고 번역하고 그 말이 영어로 나오는 것을 보는 것은 나에게 무엇보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녀는 놀랍도록 재미있으면서도 섬세하며 높은 인지와 공감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녀는 완벽함과 결점 모두에 동일한 무게를 둔다. 모든 것에 음영이 있듯.
- 안톤 허, <저주토끼>의 번역자

 

안톤 허는 스웨덴 출생으로 어린 시절 홍콩과 에디오피아, 태국에서 지낸 경험이 있다고 하며 지금은 30년을 살아온 한국의 서울에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영역과 한역을 모두 하고 있는 번역가인 그는 다양한 한국의 문학 작품의 해외에서의 지평을 넓히는 데 사명감을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고 말을 전했습니다. 앞으로 나올 그의 역서들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미 후보작에 올랐다는 것 만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지만, 서양권 독자들의 취향을 사로 잡는 훌륭한 작품성과 뛰어난 번역가의 만남으로 수상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저주토끼>가 역사적인 두번째 '국제 부커상'을 수상하길 기원합니다. 우승작 발표는 오는 5월 26일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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