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세계 출판계가 노르웨이 출판 시장의 놀라운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한 해였다. 인구 550만의 소규모 국가인 노르웨이는 영미 도서의 헤게모니를 뚫고 지난 10년 수많은 화제작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노르웨이의 각본가이자 소설가인 욘 포세 Jon Fosse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문학 명가로서의 결실을 근 100년 만에 다시 맺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노르웨이 작가들의 수많은 책들이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다.
역대 노르웨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1903년 - 비에른스티에르네 비에른손 Bjørnstjerne Bjørnson
1920년 - 크누트 함순 Knut Hamsun
1928년 - 시그리드 운세트 Sigrid Undset
2023년 - 욘 포세 Jon Fosse
이런 노르웨이의 문화적 영향은 한국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욘 포세와 또 다른 노르웨이의 노벨문학상(1920) 수상자인 크누트 함순 Knut Hamsun은 물론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 <박쥐>로 한국 독자들의 큰 사랑을 얻으며 12권까지 출간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요 네스뵈 Jo Nesbø와 노르웨이 독자들의 지대한 사랑을 받으며 현재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Karl Ove Knausgard, <이갈리아의 딸들>의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Gerd Brantenberg, <소피의 세계>로 유명한 요슈타인 가아더 Jostein Gaarde, <안데르센 교수의 밤>의 다그 솔스타 Dag Solstad, <물범 사냥>의 토르 에벤 스바네스 Tor Even Svanes 등 작가들이 소개되었다.
주로 소설가들을 예를 들었지만, 외에도 비문학 저자, 특히 어린이 도서 저자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이 많은 노르웨이 작가들의 작품이 지금도 한국의 독자들에 책장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문학계가 노르웨이 문학에 빠져들게 하는 것일까?
노르웨이 문학의 매력
노르웨이 문학은 북유럽 문학 중에도 매우 다른 종류의 희화화로 평가할 수 있다. 이것이 해외에서의 상대적인 성공의 한 실마리다. 노르웨이 문학은 톤이 낮고, 눈에 띄게 개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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